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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다스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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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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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다 작성일20-06-05 18:07 조회7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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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다스에 푸르른 금속 깃발을 꼽고 그 덕으로 배운거 없는 우리는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에 따뜻하게 등따시고 배부르면서 8천 9천만원을 받아가는 남부럽지 않은 노동자가 되었다. 현장에 난무하는 날라차기에 굴복하며 찌린내 나는 화장실에서 똥싸는 어두웠던 과거를 청산하고 사측 관리자를 발 밑에 두고 거슬리면 집에 보내고 욕하고 마치 머슴 부리듯 우리의 오만함과 자만은 하늘을 치솟았지.. 그러나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노동가치는 현장의 분열을 불러왔고 노동사상을 달성하기 위한 노동조합의 독단적인 행태와 사측은 적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죽음의 계곡을 사측과 사이좋게 손잡고 걸어가고 있는것 같다. 어느덧 다스는 우리에게 있어 월급을 주는 존재를 넘어 삶의 모든 것이 되었고 다스가 없으면 나의 가족이 받을 고통은 차마 상상도 할수가 없다. 다스찐의 글을 보면서 다스의 미래는 어디로 가는것일까.. 자본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노동자가 자본의 이중성을 들먹이며 노동자의 자세를 논하고 노동가치를 공부하라는 것이 과연 다스 조합원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인가? 난 차라리 그 시간에 워크아웃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다스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수 있는지 아니면 차라리 기술을 배워 다스 패망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게 생산적이라 생각한다. 왜? 나만 바라보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고 노동운동의 역사와 노예제에서 봉건제로 넘어가는 과정을 공부하는 것이 나, 그리고 나의 가족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자본의 이중성을 공부할게 아니라 워크아웃이 무엇인지 기업회생이 무엇인지 먼저 공부하고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를 공부하는게 우선이라 생각한다.

정녕 지금 다스의 망조가 mb일가의 비리경영 때문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그냥 정치를 등에 업고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의 폭발적인 성장이 다시 정치의 희생양으로 표적이 된것일 뿐이라 생각한다. 워크아웃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한다. 돈을 빌려준 은행이 돈을 회수하지 못하면 달리 무슨 방법이 있을까? 아 이 또한 경영진 책임이니 책임자 처벌과 경영진 퇴진운동으로 맞서면 되겠구나

회사는 나와 내 가족과 전부이고 가족과 같다. 회사 걱정을 하면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들어야하고 어용이니 사측 앞잡이라는 소리를 들어야하나? 너희는 가족을 그렇게 욕을 하는게 부끄럽지 않나? 사측의 앞잡이가 아니라 다스가 살아나길 바라는 진심을 가지고 어찌 그런 부끄러운 욕을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지만 부디 자녀가 있다면 그렇게 가르치지 않길 바란다.

나는 지회장과 노동조합을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은 더이상 사측과의 실무문제로 현장의 불만에 흔들리지 말았으면 한다. 그렇다고 귀를 닫으라는 것은 아니다. 노동과 단협을 지키기겠다는 지회장의 생각도 존중한다. 하지만 지금의 유연한 생각은 노동과 단협이 아니라 다스를 지킬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집행은 진솔히 하는것이지 전술적으로 하는것이 아니다 전술과 전략은 회사와 나눌것이 있을때 펼치는것이다. 사측의 요구를 들어보고 같이 고민하길 바란다. 상집과 확간은 내 생각을 집행부에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내 구역 조합원을 대변하는 것임을 명심하고 다스 패망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책임자 처벌 경영진 퇴진을 요구한적 없음을 명심하라. 다스를 살려라는 것이 조합원 요구이고 부탁이다

나는 임금과 고용을 지키고 싶다. 지금은 그것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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